외면받던 의정부, 개발·정비사업 순풍…부동산 가치 상승할까?

금오·장암 생활권 등 10여 곳 이상 구역서 재개발 진행


'힐스테이트 금오'·'더샵 링크시티' 등 분양도 활발


"미군 이전 따른 도시개발 활발…부동산 가치 상승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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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지난달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일원에서 분양에 나선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 견본주택 내부 모습. © 현대건설

 

민주신문=김다빈 기자|미군 부지 등의 이유로 부동산 시장서 외면받았던 의정부가 올해 각종 개발 사업으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최근 10여 곳 이상 사업지에서 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 부동산 시장의 눈길이 모이고 있다. 

현재 의정부 내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사업지는 ▲가능1구역(466세대) ▲가능2구역(420세대) ▲중앙2구역(2473세대) ▲중앙3구역(926세대) ▲금오1구역(832세대) ▲장암1구역(769세대) ▲장암3구역(815세대) ▲장암4구역(677세대) ▲장암5구역(미정) ▲송산1구역(2571세대) 등 총 10곳 이상이다. 

이 구역들은 최근 정비사업 단계를 차례대로 완료하고 있다. 사업지들의 완료된 분양 물량과 추후 공급될 물량을 모두 합칠 경우 9949가구의 대규모 물량이 시장에 공급된다. 

아울러 의정부시는 지난 5일 새로운 재개발 사업지를 추가하기도 했다. 시는 지난 5일 신곡동 351-8번지 일원 1만6735㎡를 대상으로 하는 '장암6구역 재개발 사업지'에 대한 정비구역 지정을 완료했다. 

장암6구역 재개발 사업은 이 구역 노후화된 지역에 건폐율 60% 이하·용적률 250% 이하 등을 적용, 최고 층수 28층 아파트 407세대(예상)를 짓는 내용이다.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이 총 세대수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경기도 재개발 사업 임대주택 건설비율에 의거 임대주택은 5% 이상으로 구성한다.

장암6구역 재개발 사업은 400여 세대 규모로 지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지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정비구역 지정 고시에 따르면 조합원 수는 228명이다. 이에 100여 세대 가까운 일반분양 물량 공급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또 지난 2021년 장암 생활권구역 내 가장 최근 시공사를 선정한 장암5구역의 경우 SK에코플랜트·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을 사업자로 정하는 등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현재 롯데건설, 포스코이앤씨, GS건설, 대우건설, 현대건설, DL이앤씨 등도 권역별 시공사를 맡고 있다. 

재개발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물론, 신규 분양 일정도 침체한 부동산 시장에서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서울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분위기가 좀처럼 되살아나고 있지는 않지만, 의정부는 신규 분양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몇 안 되는 도시 중 하나다.

금오1생활권1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탈바꿈되고 있는 '힐스테이트 금오더퍼스트'는 지난달 832가구 분양에 나섰다. 이와 함께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도 최근 잇따라 분양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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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 조감도. © 포스코이앤씨

 

 

그간 부동산 시장에서 소외받던 의정부가 올해 들어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배경은 미군 공여지 개발 사업 등 각종 도시개발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의정부시는 시 승격 60년을 맞아 장기적인 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실행하고 있다. 장암동 도봉차량기지 자리의 테크노밸리 조성, 용현산업단지의 미래형 특화 산단으로의 활성화 등이 대표적이다. 

미군 공여지에서의 도시개발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캠프 레드클라우드(디자인 클러스터) ▲캠프 스탠리(IT기업 유치) ▲캠프 잭슨·캠프 카일 등에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의정부는 미군공여지 개발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마련하고 기업을 유치해 단순한 투자처가 아닌 정주여건 상승을 통한 인구 유입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 

크고 작은 개발 사업도 다수 병행되고 있다. ▲우정공공택지지구 ▲의정부법조타운 공공주택지구 ▲복합문화융합단지 도시개발사업 ▲306보충대대 도시개발사업 등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교통 호재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달 국토교통부는 GTX-C노선 사업시행자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C노선(가칭) 주식회사와 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GTX-C 노선은 사업 추진 12년 만에 연내 착공 소식을 밝혔다. 오는 2028년 개통될 예정인 가운데 GTX-C 노선이 완공될 경우 의정부역에서 삼성역까지는 불과 5정거장 만에 이동이 가능해진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의정부시는 도시개발사업도 속도를 내지 못해 옛 군사도시 이미지로 인해 시장에서 저평가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미군 부대 이전이 결정되고 민간이 출자해 해당 부지를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등 도시개발사업의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사회간접자본 등 도시 인프라도 높은 수준으로 갖춰질 수 있어 등이 향후 높은 부동산 가치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출처 : 민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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